[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관심이 뜨거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을 대비한 훈련에 나섰다. 이날 훈련은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됐다. 쿠팡플레이는 사전 응모를 통해 참여 대상을 뽑았고, 당일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우비와 우산을 챙긴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AT 마드리드는 전날인 25일 입국했다. 이틀 뒤인 27일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장시간 비행으로 컨디션과 몸상태가 무거울 법했지만 몸놀림은 가벼웠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40분가량 이어졌다.

각자 볼을 만지며 워밍업으로 몸을 달궜다. 이후 선수들은 골키퍼를 제외, 7대 7로 나뉘어져 미니 게임을 시작했다. 빠른 템포로 진행된 경기에, 팬들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환호했다.

갑작스런 비에 그라운드는 물로 흥건했다. 패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금방 적응이라도 한 듯 경합했다. 골망이 흔들릴 때는 팬들의 환호성이 더욱 커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환호하는 팬들에게 제스쳐를 취하며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다. 오픈 트레이닝 직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호텔에서도 마찬가지다.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핫’한 선수는 단연 앙투안 그리즈만이었다.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의 대부분의 마킹은 그리즈만이었다. 팬들의 외침에, 그리즈만은 관중석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세징야(대구FC)를 비롯해 일류첸코(FC서울), 안톤(대전 하나시티즌) 등은 관중석에 앉아 훈련을 지켜보기도 했다.

AT 마드리드는 프리시즌 악명 높은 훈련을 하기로 유명하다. 시메오네식 축구에는 체력과 활동량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30도 경사로 50m 전력질주를 반복하는 ‘죽음의 언덕 달리기’ 등을 소화하지만 이날은 가볍게 몸을 풀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AT 마드리드는 스페인 명문 구단이다. 라리가 우승 11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리그 우승 3회 등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 함께 TOP3를 구축하고 있다. 팀 K리그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자부심과 K리그를 대표하는 자긍심을 안고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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