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김성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743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오픈(총상금 7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6개를 낚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노 보기 플레이로 14위까지 끌어올린 순위가 27위(8언더파 205타)로 하락했다. 단독 선두를 질주한 리 호지스(20언더파 193타)와의 격차는 12타로 더 커졌다.

우승 도전은 쉽지 않지만 공동 9위(11언더파 202타) 그룹과 3타 차에 불과해 톱10 진입은 노려볼 만하다. 콘페리투어를 거쳐 올해 PGA투어에 입성한 김성현은 페덱스컵 예상순위가 82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30개 대회에 출전해 19차례 컷을 통과했는데, 톱10은 한 번밖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4위가 유일한 톱10이자 시즌 최고 성적이다.

시즌 중반까지 50위권을 유지해 페덱스컵 70위까지 출전권을 주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했다. 그러나 5월 이후 출전한 10개대회에서 여섯 차례 컷 탈락해 순위가 떨어졌다. 3M오픈을 앞두고 79위까지 미끄러져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 밖으로 밀려났다.

김성현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정규시즌 대회가 2개밖에 남지 않았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로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놓지 않았다.

노승열(32)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날까지 1언더파로 컷을 통과한 노승열은 이날 3오버파 74타로 공동 68위에 그쳤다.

첫날부터 선두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호지스는 2위 JT 포스턴(15언더파)에 5타나 앞선채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이 대회 36홀 최소타(15언더파 127타)에 이어 54홀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는 등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PGA투어에 데뷔한 호지스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우승 다툼 경험이 없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태세다. 호지스 역시 페덱스컵 랭킹 74위여서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이 희박했는데, 이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극적으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한·미 젊은 골퍼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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