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팀을 떠나고픈 해리 케인(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기 위해 자신의 연봉을 깎을 각오까지 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일(한국시각)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을 강행하기 위해 연봉의 상당 부분을 포기할 뜻이 있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뮌헨과 토트넘은 2차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초 6000만 파운드(991억 원)로 협상을 시작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거절했다. 토트넘은 1억파운드(1651억 원)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차 협상도 무산되자 뮌헨은 8500파운드(1404억 원) 가까이 되는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2024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협상이 고착화되자 무조건적으로 팀을 떠나고자 했던 케인도 심경의 변화가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1일 ‘케인은 시즌 개막 전인 2주 내로 합의하지 못할 경우 팀 잔류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탈의 지경에 이른 느낌이다.

그러면서 ‘다만 토트넘은 뮌헨과의 협상 마감 시한을 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다. 케인은 이미 토트넘에서 개막 프로필까지 찍은 상태다. 개막 후에 팀을 옮기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마냥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케인이 FA(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내년 여름에는 이적료를 한푼도 챙길 수 없다. 재정을 고려하면 토트넘은 올해 여름, 케인을 매각해야 합리적이다.

케인은 우승에 목말라 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 개인 기록은 화려하지만 ‘무관’이 유일한 옥의티다. 이제 30대로 접어든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