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카를로 안첼로티(64)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새 시즌에 앞서 미국 투어 중 시험가동했던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한 4-4-2 포메이션을 버린 듯한 발언을 했다.

13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벌어지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원정 첫 경기에 앞서 레알 마드리드 시티 프레스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다양한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대규모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센터 포워드가 있는 4-3-3 또는 4-2-3-1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일 시스템을 구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리 시즌 우리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고, 처음 두 경기에서 정말 잘 작동했다. 나는 하나의 시스템에만 전념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20세 중앙 미드필더인 주드 벨링엄에 대해서 안첼로티 감독은 “그는 공이 있든 없든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데 탁월하다. 그는 상대방의 영역에 일찍 도착할 수 있으며, 자신의 위치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준다. 비범한 선수다. 그는 인사이드 플레이어로 뛸 수 있지만, 플레이메이커로서 (상대에게) 매우 위험스럽다”며 극찬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고에 대해 그는 “그들은 정말 잘해왔고 꾸준히 해온 두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니시우스, 호드리고, 호셀루,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루스와 같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와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와 같은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수비수들이 있기 때문에 팀에는 많은 옵션이 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옵션이 많다”며 뿌듯해했다.

튀르키예 출신 미드필더인 아르다 귈러(18)에 대해 그는 “수술을 받을 것이다. 아주 작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회복시간이 상당히 짧을 것이다”고 했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심각한 부상과 관련해서 그는 “어제는 정신적으로 좋은 날이 아니었다. 핵심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 쿠르투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최고의 골키퍼인 (안드리) 루닌을 믿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루닌은 훌륭한 선수이고 재능이 있기 때문에 프리 시즌에 정말 잘했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이제 한번에 한 경기씩 모든 것을 할 것이다”고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프리 시즌에 우리가 겪었던 문제는 수비에 있었다. 공격적으로 우리는 4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포워드가 충분히 신선하지 않았기 때문에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호셀루와 브라힘 디아스라는 두명의 선수가 팀에 합류해 기여할 것이다”고도 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희망으로 가득 차있고(upbeat), 의욕적(motivated)이다. 그들은 잘하고 있고 헌신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도 전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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