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지난주 원정 1승4패로 홈에 돌아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5일부터 홈 10연전을 시작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74승45패),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9승60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마이애미 말린스(63승57패) 등이다. 애리조나와는 4연전이다.

희망을 버리지 않은 샌디에이고(56승63패)로서는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를 향한 마지막 승수를 쌓을 기회다. 그러나 15일 첫판부터 안방에서 볼티모어 마운드에 눌려 1-4로 패해 또다시 3연패다. 최근 8경기 1승7패로 부진하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은 물 건너갔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본격적인 이적 협상이 벌어진 게 7월 29일(한국 시간)이다. 이날 이후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인 팀 가운데 성적이 가장 저조한 순위는 다음과 같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승12패, LA 에인절스 5승12패, 신시내티 레즈 6승10패, 뉴욕 양키스 6승11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이상 7승9패, 마이애미 말린스 8승9패 순이다.

위에서 언급된 7개 팀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마이애미를 제외하고 모두 순위 밖이다. 마이애미는 시즌 63승57패로 내셔널리그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5 게임 차를 유지한 3위에 랭크돼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양키스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MLB 역사상 팀 연봉 1~3위가 모조리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진기록이 만들어진다. 지난 14일 양키스와 메츠는 동시 지구 꼴찌로 주저 앉았다. 46년전 1977년 8월7일 이후 처음있는 참사다.

이미 시즌을 포기한 랭킹 1위 뉴욕 메츠 3억3060만 달러 54승65패, 2위 뉴욕 양키스 2억7777만 달러 60승59패,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억4890만 달러 56승63패 순이다. 팀 연봉은 개막전 로스터 기준이다.

와일드카드 막차를 타려면 최소한 86~87승을 거둬야 한다. 지난해 AL 3위 탬파베이 레이스가 86승76패, NL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87승75패로 마지막 티킷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따라서 샌디에이고는 잔여 43경기에서 30승을 거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승률 7할을 필요로 한다. 현재 샌디에이고 전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3연승 이상을 작성한 적이 없다. 연승 최다가 3이다.

2019년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워싱턴 내셔널스는 MLB 역사에 남을 반전을 이룬 시즌이다. 5월 24일을 기점으로 팀이 바뀐다. 이때까지 19승31패로 승률 5할 마이너스 12였다. 5월 25일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74승38패 승률 0.661로 와일드카드 티킷을 확보해 정상까지 올라섰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대반전을 이뤘다. 6월30일 37승41패로 지구 4위로 처졌다. 정규시즌이 끝난 날 88승73패로 마감했다. 7월 1일 이후 51승32패 승률 0.614로 치고 올라가 지구 선두를 차지하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샌디에이고도 7월 2일 이후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7월 15승10패로 반전의 조짐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8월들어 또다시 4승8패로 고꾸라지면서 가을야구는 신기루가 돼버렸다.

팀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이다. 팽팽한 접전의 투수전으로는 이기질 못하고 있다. 3득점 이하 전적이 6승45패로 처참하다. 김하성의 팀 내 MVP 타입 시즌에도 가을야구가 멀어지는 게 너무 안타깝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