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저] ‘오일머니’를 앞세워 스타 선수 싹쓸이에 나서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90min’, 프랑스 ‘메르카토’ 등 유럽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알 나스르가 리버풀 수문장 알리송(브라질) 영입을 위해 높은 수준의 제안을 준비 중이다. 팀 동료인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도 알 나스르를 비롯해 알 힐랄, 알 아흘리, 알 이티하드 등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지배권을 쥔 구단이 지속해서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90min’은 ‘살라는 최근 몇 달 동안 사우디 프로 리그로 이적하는 것과 지속적으로 연결돼 왔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이전부터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무시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네이마르(브라질) 영입을 마친 알 힐랄은 스페인 라 리가 세비야의 모로코 국가대표 수문장 야신 보노까지 노린다. 보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4강에 진출하는 데 최후의 보루 구실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올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알 나스르에 입단하면서 주목받았다. 유럽 빅리그 못지 않은 경쟁력을 목표로 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올여름 ‘빅4’를 중심으로 스타 선수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 이티하드가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프랑스)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영입했다. 또 은골로 캉테(프랑스), 파비뉴(브라질)가 가세했다.

이 외에 리야드 마레즈(알제리), 마르첼로 브로조비치(크로아티아), 조던 헨더슨(잉글랜드), 호베르투 피르미누(브라질), 사디오 마네, 에두아르 멘디, 칼리두 쿨리발리(이상 세네갈) 등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과 계약했다.

먼저 간 특급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사정을 언급하면서 홍보대사 구실도 한다. ‘풋메르카토’는 ‘알리송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이적하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뛴다면 축구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영국 ‘미러’는 최근 ‘사우디 프로리그는 이미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위너와 살라를 포함해 내년에 더 많은 거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 그들은 데 브라위너의 동료였던 마레즈나 살라의 리버풀 주장이던 헨더슨 등을 영입하며 축구계를 바꿨다’고 적었다.

특히 지난 시즌 맨시티 트레블 주역 중 한 명인 데 브라위너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팀이 늘고 있다. 그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인데 유럽 주요 언론은 ‘내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빅클럽이 (데 브라위너에게) 이례적인 대형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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