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양=이웅희기자] 김진유(29·188cm)가 생애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궂은일을 하는 ‘블루워커’ 김진유가 특유의 투지를 인정받았다.

팀의 주축 멤버로 성장한 김진유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보수 1억 3000만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 연봉 5000만원에서 인상률 62.5%를 기록하며 팀 내 7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시즌 준비에 한창인 김진유는 “예전부터 억대 연봉을 받아보고 싶었다. 감독님과 소노에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큰 금액을 받게 됐다”며 기뻐했다.

김진유는 소노의 전신인 데이원스포츠 소속으로 지난 시즌 41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7분 52초 동안 2.4점 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 수치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특유의 투지있는 수비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역시 인상적이었다. 김진유는 “상대 키가 크다고 주눅들지 않았던 거 같다. 열심히 리바운드를 하려고 하다보니 결과도 따라온 듯 하다”고 밝혔다.

수비 5걸에 선정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진유는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보답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대학 때 공격을 주로 했지만, 프로에서는 공격을 잘하는 선수가 많았다. 그래서 스타일을 바꿔 리바운드, 수비, 허슬 플레이로 팀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면서 “감독님이 그 점을 좋게 봐주셨다. 감독님을 만나서 빛을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김진유는 “슈팅 능력을 많이 보강해야 한다. 3점슛 성공률을 30%대로 끌어 올리고 싶다”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을 주고 싶고, 개인적인 목표는 2년 연속 수비 5걸에 선정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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