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는 없는 법. 할리우드 스타들도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추세다.

배우 샤를리즈 테론(47)은 성형수술 의혹을 반박하며 나이가 들어 몸관리가 힘들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근 패션 잡지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람들이 ‘얼굴에 무슨 짓을 한거야’라고 질문하면 ‘나는 그냥 늙고있어’라고 답한다.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내 얼굴은 변하고 있고 난 얼굴이 변하고 나이가 드는 게 좋다”고 전했다.

영화 ‘몬스터’(2004) 촬영 당시 22㎏ 증량 투혼을 발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그는 “당시 27세였다”며 “하루아침에 13㎏을 뺐다. 세 끼를 굶으니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43세였던 ‘툴리’(2018)에서는 “의사에게 전화해 ‘이 체중을 뺄 수 없기 때문에 죽을 거 같다’고 했다. 의사는 내게 ‘40대가 넘었기 때문에 20때와 신진대사가 다르다’고 조언했다”며 나이 든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배우 파멜라 앤더슨(56)은 ‘노화’와 ‘노메이크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앤더슨은 17일(현지시간) 패션매거진 엘르와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화장하고 다닌다는 걸 아는데 나만 그 욕구에서 반대로 간다는 게 굉장히 나다운 행위같다”며 “자유롭고 재밌으며 약간은 반항적인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앤더슨이 노메이크업을 결심한건 2019년 그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던 알렉시스 보겔이 유방암 투병으로 사망한 게 계기가 됐다. 앤더슨은 “보겔은 최고였다. 나는 그 없이는 화장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느꼈다”고 화장을 그만두기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앤더슨은 노화에 대해 “내 생각엔 우리가 나이를 먹기 시작하면 모두가 우스워진다”며 “나는 요즘 거울 속의 나를 보며 비웃듯이 말한다. ‘와, 이건 정말…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이건 모험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기네스 펠트로(50)는 여성의 노화에 사회가 여전히 가혹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펠트로는 지난달 19일 영국 보그와 인터뷰에서 “여성의 노화에 더 가혹한 이유는 문화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여성)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도 건강하게 늙고 싶다. 우리가 시간 속에 멈춰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펠트로는 앤디 맥도웰, 조지 클루니 등 중년 배우를 언급하며 “여성과 남성 배우의 은발을 받아들이는 인식은 다르다. 남성에게는 멋으로 추앙받지만 여성에게는 단순한 노화로 치부된다. 주름살과 노화된 피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관심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여성 배우)가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지 모범을 보이고 싶다. 자연적이든, 미용용도든, 치료 목적이든 모든 여성이 원하는 대로 노화를 탐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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