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가 2년만에 베일을 벗은 가운데, ‘댄서들의 연예인’ 커스틴을 비롯해 한국 레전드 댄서 원밀리언 리아킴, 세계적인 왁킹 댄서 마네퀸 왁씨, 아이돌그룹 최고의 안무가 베베의 바다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여성 댄스 크루들의 리얼 서바이벌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 첫 방송된 가운데 원밀리언, 베베, 딥앤댑, 레이디바운스, 마네퀸, 울플러를 비롯해 미국 댄스크루 잼리퍼블릭, 일본의 츠바킬 등 총 8그룹이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고식을 겸한 뒷담화부터 살벌했다. 베베 크루가 가장 먼저 스튜디오를 찾은 가운데 이들에 대한 다른 팀의 신랄한 평가가 방송에 담겼다. “바다로 시작해 바다로 끝나는 느낌?” “바다 따라쟁이”등의 평가가 나오자 베베의 리더 바다는 “기분이 나쁘다”라며 얼굴이 굳었다.

이어서 밝은 얼굴로 들어온 레이디바운스도 “오래된 크루다. 약간 멈춰있는 느낌” “15년 활동에 비해 엄청나게 대단하진 않다. 아무것도 아니다” 등의 평가에 침울해졌다. 심지어 리더 놉은 “지나가다 본 거라 이름이 놉인지 예슨지 모르겠다”라는 평가에 썩소를 지었다.

다음은 화려함의 극치 마네퀸. 왁킹 괴물들이 즐비한 팀에 대한 평가도 박했다. “눈에 띄지도 않고. 나이순으로 리더를 준건가” “안무가 다 똑같다. ‘웨옹’ 이런 거” “17년차 치고 그다지. 자기객관화 제대로 하고가시길”이라는 평가였다.

일본 대표로 출전한 츠바킬 크루는 거대한 무대에 감탄을 연발했고, 대기하던 크루들은 “관광객이세요?”라며 비아냥댔다.

이어진 팀은 ‘아가리 파이터’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냈던 딥앤댑이었다. 약올리듯 “야호”하며 등장한 딥앤댑의 모습에 눈총이 쏟아졌다. “미나명 님이 리더로서 실력이 있는가” “누군지 잘…그냥 댄서1?” “원밀 제자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등의 평가가 쏟아졌다.

구원이 깊은 원밀리언과 딥앤댑의 만남에 대해 댄서들도 수군댔다. 원밀리언 초창기를 함께 일궜던 리아킴과 미나명은 안좋게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명은 “2017년부터 아예 대화를 안했다. 지금까지 왜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지 답은 나와있는 것 아닌가?”라며 원밀리언 리더 리아킴을 저격했다.

드디어 원밀리언이 등장하자 리아킴과 미나명 사이에 살벌한 공기가 흘렀다. 팀공개에 반려견이 짖자 미나명은 “내 새끼는 이제 아는거야. 사람을 가릴 줄 알아”라며 리아킴을 신랄하게 씹었다.

마지막으로 제니퍼 로페즈, 리하나, 저스틴 비버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크루 잼 리퍼블릭이 등장했다. ‘댄서들의 연예인’으로 통하는 리더 커스틴의 등장에 현장에는 설렘이 감돌았다. 댄서들은 “에너지가 확 느껴진다” “커스틴과 한 무대에 있다니” 라며 감탄했다.

무시무시한 신고식이 끝나고 파이트존에 긴장감이 팽팽해진 가운데, 드디어 댄스배틀이 시작됐다. 파이트 저지로 댄서 모니카, 마이크 송, 가수 셔누가 나선 가운데, 약자 지목 배틀이 시작됐다.

1라운드는 핫루키로 꼽히는 원밀리언 레디가 나섰다. 레디는 자신의 노리스펙 상대로 베베의 리더 바다를 불러냈다. 과거 같은 크루에서 활동하며 단짝이었던 둘은 현재는 눈길도 마주치지 않는 사이였다. 레디의 선공과 바다의 후공이 이어진 가운데, 3대0으로 바다가 승리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댄서 잼리퍼블릭 커스틴이 2라운드에 나온 가운데, 그는 노리스펙 댄서로 왁킹 최고수 마네퀸 왁씨를 꼽았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전세계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국가대표급 댄서 왁씨와 커스틴의 맞대결에 환호가 터져나왔다.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뽐내는 왁씨의 신들린 선공에 이어 커스틴의 육중하면서도 리드감 넘치는 춤이 이어졌다. 결과는 무승부 연장전. 다시 숨막히는 40초 배틀이 진행됐고 결과는 2대1 커스틴의 승리였다.

3라운드에 나선 마네퀸의 윤지는 왁씨의 설욕전을 위해 재차 커스틴을 파이트존으로 불러세워 공격적인 춤사위로 현장을 압도했다. 커스틴 역시 격렬한 춤으로 윤지의 얼굴을 밀어붙이고 엉덩이를 들이밀며 배틀을 완성했지만 결과는 윤지의 승리였다.

4라운드는 ‘스걸파’ 출신 원밀리언 하리무로 그가 지목한 상대는 마네퀸의 레드릭이었다. 레드릭이 만든 제자 크루에 속했던 하리무는 오해로 헤어졌고, 다시 사제 대결로 맞붙게 됐다. “청출어람”을 외치며 배틀에 임한 하리무와 달리 레드릭은 “이렇게 만난다는게 정말 너무 소중한 존재였는데”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결국 배틀은 하리무의 승리로 끝났고 하리무는 “내가 너무 선생님을 좋아해서 너무 죄송했다. 감사한 존재란 건 팩트다”라고 말했다.

다음 라운드는 6개의 노리스펙을 받은 최약체 잼 리퍼블릭 오드리의 배틀이었다. 딥앤댑의 쏠, 레이디바운스의 베씨가 배틀 상대로 꼽은 가운데 오드리는 전주와 함께 표정이 돌변, 뜻밖의 관절꺾기와 좀비를 연상시키는 브레이크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맑눈광’ 오드리는 반전 활약으로 2승을 거뒀다.

다음으로 ‘안무계 레전드’ 원밀리언 리아킴이 나서 자신을 줄기차게 비판한 미나명을 꼽았다. 리아킴을 상대로 원밀리언 활동 당시 시안 비용, 안무 독식 등 여러 불만을 제기한 미나명은 “원밀리언 수석 안무가 자리를 100% 본인의 힘을 얻은 것도 아니고”라며 재차 디스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미나명과 과거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결국 눈물을 터뜨리는 리아킴의 모습의 그려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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