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기선제압을 제대로 당하고 시작했다. 세트 승리를 눈앞에 두고 아쉬운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의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향한 의지가 더 강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흔들리지 않고 2·3·4세트를 내리 따내며 LCK 최초 ‘5년 연속 롤드컵 진출’이란 대기록을 완성했다. 한국의 4번 시드를 거머쥔 디플러스 기아는 오는 10월 안방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 ‘기적의 질주’를 예고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2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롤드컵 선발전’ 4번 시드 결정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플러스 기아는 젠지·T1·KT 롤스터에 이어 롤드컵 진출 막차에 올랐다. 더욱이 디플러스 기아의 ‘데프트’ 김혁규는 롤드컵 8회 진출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1세트는 너무나도 아쉬웠다. 디플러스 기아는 한화생명에 일방적인 오브젝트를 틀어쥐고도 마지막 한타 교전에서 대패하며 아쉽게 역전패를 허용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극적 한타 뒤집기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의 극적 반전은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 초반부터 잘 성장한 허수의 사일러스가 맹활약하며 한화생명을 압도했고, 손쉽게 2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1-1 원점을 만들었다.

역전극의 출발은 3세트였다. 이전 세트와 달리 한화생명이 초반 주도권을 잡으면서 디플러스 기아는 다소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용 스택에서 우위를 점했던 디플러스 기아는 네 번째 영혼의 용을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바론에 이어 장로 용 앞 교전에서 승리하며 모든 전리품을 챙겼고, 그대로 한화생명 본진으로 진격해 2-1로 역전을 적었다.

디플러스 기아의 롤드컵 진출이냐, 한화생명의 동점, 역전의 발판이냐의 갈림길에 결국 디플러스 기아가 웃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디플러스 기아는 19분경 열린 교전에서 3킬을 올리며 흐름을 잡았다. 이후 바론을 앞두고 디플러스 기아는 한화생명의 ‘그리즐리’ 조승훈을 잡으면서 바론을 획득했고, 이어진 용 앞 교전에서 승리, 세 번째 용 스택까지 쌓으면서 32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롤드컵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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