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루카 모드리치가 찼어야 했는데….”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레알) 감독은 셀타 비고전에서 호드리고의 페널티킥(PK) 실축 이후 벤치에서 격노한 것에 이렇게 말했다.

레알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비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라 리가 셀타 비고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주드 벨링엄의 헤더 결승골로 1-0 신승, 개막 후 3연승(승점 9)을 달렸다.

이 경기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23분 호드리구의 PK 실축 때 물건을 집어 던지며 크게 화를 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호드리구는 문전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넘어져 PK를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섰는데 이반 빌라르 골키퍼에게 슛이 막혔다.

‘비사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이 평소보다 화를 크게 낸 이유는 PK 키커로 루카 모드리치가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초 PK 상황에 앞서 모드리치는 오렐리앵 추아메니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PK 키커를 (선수끼리)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라며 “모드리치가 찼어야 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우리 팀의) 1번 키커는 비니시우스였으나 그는 경기장에 더는 없었다. 그래서 선수끼리 호드리구가 차도록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킥오프 17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호셀로와 교체돼 물러났다.

안첼로티 감독은 “난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모드리치가 찰 것을 (전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순간 말할 타이밍을 놓쳤을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이와 관련해 얘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비니시우스 부상에 대해서는 “심각한 건 아닌 듯하다. 처음엔 계속 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틍증을 느껴 경기장을 떠났다. 다가오는 (9월2일) 헤타페전은 뛸 수 없지만 이후 A매치 기간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알은 ‘여름 이적생’ 벨링엄이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 선두를 지휘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골을 넣는 게 벨링엄이 지난 중요한 자질은 아니지만 잘하고 있다. 움직임의 질이 매우 좋고, 영리하다. 늘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칭찬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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