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CBS스포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리버풀에 이적료 1억6200만달러(약 215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제안을 넣을 예정이다. 기본 이적료 1억800만달러를 보장하고 살라의 활약에 따라 추가 이적료 5400만달러를 지급하는 제안이다.

살라는 1992년생으로 만 31세다. 서른 살을 넘은 선수를 이 정도 금액에 이적시키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리버풀 입장에선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이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살라의 시장 가치는 6500만유로(약 933억원) 수준이다. 이 수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냉정하게 볼 때 살라의 현재 가치에 비해 훨씬 높은 이적료를 챙길 기회다.

알 이티하드는 엄청난 연봉으로 살라의 마음마저 흔들고 있다. 알 이티하드가 살라의 연봉으로 책정한 금액은 2억1600만달러(약 2866억원)로 알려졌다. 리버풀에 제시할 이적료보다 많은 금액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연봉 2억13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로 영국 현지에서는 살라가 알 이티하드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31세의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검토할 만한 제안이다. 현재 살라는 리버풀에서 1820만파운드(약 304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한 번의 이적을 통해 연봉을 9배 이상 올릴 수 있다. 매력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슈퍼스타들이 줄줄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상황에서 살라의 이적을 비판할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리버풀은 아직까지 살라를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살라는 리버풀 공격의 핵심이다. 공격의 키플레이어를 이적시장 막판에 보내면 전력 누수는 불가피하다. 큰돈을 손에 넣는다 해도 살라 수준의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막대한 이적료 수익도 의미는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9월1일 종료된다. 이제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리버풀 입장에선 이미 시즌이 시작한 시기에 살라를 포기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막대한 이적료와 전력 손실, 두 가지 사이에서 리버풀은 결단을 내려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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