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주=이웅희기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박신자컵 우선 과제로 ‘뉴 페이스’ 유승희(29·175cm)의 팀 연착륙을 꼽았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이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을 통해 시즌 대비에 나선다. 박신자컵 3연승을 거둔 가운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박신자컵에서 유승희의 팀 적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로 떠난 김정은(하나원큐)의 보상선수로 김지영을 지명했다. 이후 김지영을 신한은행에 보내고 유승희를 영입했다. 적재적소 필요한 카드를 보강해왔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선택이었다. 장신가드 유승희의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유승희는 신한은행 시절에도 가드와 포워드를 오가며 활약했다. 2021~2022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32분 56초를 뛰며 11.97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18경기만 뛰며 9점, 3,9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주춤했다.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한 유승희는 우리은행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비시즌 위성우 감독도 유승희의 팀 적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산, 일본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유승희의 동선 하나, 하나를 체크하며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유승희는 “감독님이 많은 말씀을 해주신다. 열심히 해서 빨리 적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 감독의 쓴 소리에 낙담하지 않고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흡수하고 있다.

위 감독은 이번 박신자컵을 치르며 “어린 선수들 위주로 박신자컵은 치러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실적으로 가용자원이 더 많지 않다. 김단비, 박지현 등도 많이 뛸 수밖에 없다”라며 “무엇보다 이번 박신자컵을 통해서 (유)승희가 팀에 녹아들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승희는 박신자컵에서 많이 뛰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도요타전에서 2차 연장까지 50분을 뛰며 20점을 넣었다. 삼성생명전에선 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신한은행전에선 9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정은이 떠났고, 박혜진은 몸상태가 좋지 않다. 김단비, 박지현, 최이샘이 건재하고, 이명관도 영입했다. 하지만 장신 가드 유승희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장신 라인업 공수 로테이션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위 감독이 박신자컵의 우선 과제로 유승희를 거론하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