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더 올라올 페이스(pace·구속, 속도)가 없다.”

키움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29)가 또다시 무너졌다. 너무 자주 무너져 이게 실력인가 싶을 정도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더 올라올 페이스가 없다. 아쉬운 부분이 많을 뿐”이라며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다.

맥키니는 에릭 요키시의 대체 외인으로 지난 6월 25일부터 선발 등판해 31일 현재까지 11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1승 8패, 평균자책점 6.92로 크게 부진하고 있다.

특히 2연속경기 6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조기강판했다.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4이닝 6실점 한 데 이어, 30일 SSG전에서 3.2이닝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8월 들어 6경기 선발 등판해 26.1이닝만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59로 크게 부진했다.

홍원기 감독은 “투수는 제구력이 우선인데, 맥키니는 볼넷이 많다. 또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지면 가운데로 공을 던지는데 이게 상대 타자에게 정타로 연결된다. 매 이닝마다 힘들어 하고, 안 좋은 모습이 계속 보인다”라고 했다.

맥키니는 올 시즌 53.1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33개를 내줬다. 같은 팀 선발투수 안우진(키움)이 144.2이닝 동안 볼넷 37개를 내준 것과 크게 대비된다.

홍 감독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맥키니와 올 시즌을 끝으로 작별임을 암시한다. 올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인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7)에 대해서 홍 감독이 호평한 것과 대비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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