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막을 자가 없다. KIA타이거즈가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2013년 6월 20일 이후 3730일 만이다.

KIA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2013년 6월 8일 목동 넥센전 승리부터 같은 해 6월 20일 대전 한화전 승리까지 9연승을 질주한 이후 3730일 만에 9연승을 기록했다.

KIA는 3회초 터진 나성범의 2점 홈런과 4회초 터진 김도영의 2점 홈런에 힘입어 쉽게 승기를 잡았다.

KIA 나성범은 두산 선발 곽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1사 2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로써 나성범은 전구단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시즌 3번째 선수가 됐다.

2-0으로 앞서간 KIA가 4회 5득점하며 곽빈을 무너트렸다. KIA는 4회엔 무사 1,3루에서 박찬호가 우전 적시타를, 1사 3루에서 김도영이 비거리 130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김도영은 곽빈의 하이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배트를 강하게 휘둘러 홈런을 만들었다.

두산은 곽빈이 나성범에까지 안타를 내주자 이형범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최형우에 우전 2루타, 소크라테스에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KIA가 7-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순간이다.

장단 13안타를 터트린 KIA타선에선 박찬소 5타수 2안타 1타점, 김도영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최형우 5타수 3안타, 소크라테스 4타수 1안타 2타점, 최원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토마스 파노니도 날카로운 제구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했다. 박준표, 윤중현은 1이닝씩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했고, 김유신은 박지훈에 좌전 적시 2루타를 내주며 1실점 했지만 끝내 파노니와 KIA의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3.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형범 0.2이닝 1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장단 5안타를 터트린 타선에선 베테랑 김재호만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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