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마지막 9회말 대역전극을 이룬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KT는 6일 수원 LG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0-3으로 끌려간 채 마지막 9회말 공격에 임했는데 전날과 달리 고우석 공략에 성공했다.

KT는 9회말 고우석에 맞서 첫 타자 대타 문상철의 2루타를 시작으로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로 일단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1사 1루에서 박경수가 볼넷을 골랐고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상수도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서 김민혁이 1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박경수가 홈에서 포스아웃됐다.

하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황재균이 타석에 서서 전날과 다른 결과를 냈다.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은 고우석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3루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1회부터 8회까지 무득점이었던 KT가 9회에만 4점을 뽑는 마법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영웅이 된 황재균은 3안타 2타점, 배정대는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 벤자민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LG전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KT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64승 51패 2무가 됐다. 2위 자리 사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강했던 경기였다. 선발 벤자민이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포수 장성우의 리드도 좋았다”며 “타자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줬다. 운도 따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월 들어 다소 안 풀리는 경기가 많았는데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좀더 편안히 경기에 임하길 기대한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KT는 오는 7일 선발 투수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LG는 이정용이 선발 등판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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