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방송인 김구라 부자가 취향 확고한 할머니의 방송출연에 욕심을 냈지만, 금세 포기했다.

8일 업로드된 유튜브채널 ‘그리구라’에서 김구라는 아들 그리와 함께 애정하는 포천의 단골집을 향했다. 정기휴일에도 특별히 문을 연 사장님에게 연신 감사를 표현 김구라는 갈매기살과 막국수를 시키고 “여기 진짜 맛집”이라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김구라는 “최근 ‘손절’ 관련한 에피소드를 방송하는데, 지상렬 얘기를 했다.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지상렬이 안 왔는데, 김학도가 자기한테 부의금을 맡겼는데도 안 왔거든. 그걸 얘기했더니 전화를 안 받아”라고 말했다.

그리는 “절친인데 장례식도 안 올걸로 기사가 나오니까 열받지”라며 호응했고, 김구라도 “나도 이제 좋은 얘기 아니면 안 해야겠다 생각했지”라고 말했다.

잘 구워진 고기를 맛있게 먹던 김구라는 “우리 이제 고기 많이 먹자. 고기가 조회수가 잘 나와”라고 말했고, 그리는 뒤를 살피더니 “원래 할머니가 계셔갖고 나와주시면 참 좋은데 말을 못 걸겠어”라며 조회수를 폭발시킬 할머니 섭외 야욕을 드러냈다.

평소 방송출연을 극구 거부하는 김구라의 어머니는 마침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뒤통수로 촬영을 거부해 웃음을 줬다. 김구라는 “엄마 맛있죠? 잠깐 나올래요, 여기?”라며 간을 보더니 “엄마 그럼 뛰쳐나갈 걸? 가족여행을 망칠 순 없지”라며 포기했다.

제작진이 기억에 남는 가족 여행지를 묻자 그리는 “보통 가족여행 하면 여수, 부산, 통영을 가는데 우리는 뭐 철원, 수안보를”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김구라는 “부산 가느니 일산 가는 게 나아”라더니 “난 도시 여행 보다 자연으로 가서 조용하게 쉬는 게 좋다”라며 한결같은 소신을 밝혔다.

그리는 “내가 진짜 기억에 남는 건 1박3일 필리핀, 어디다 갔다왔다고 말도 못해”라고 말했다. 고기에 막국수까지 야무지게 먹은 그리는 “면을 너무 잘하셨다”라며 진실의 눈빛을 발사했다.

그리는 “얼마전에 DM이 왔어. ‘애청잔데 그리씨 태도 좀 고치세요. 그럴 거면 안 하는 게 낫다’라고 하더라. 난 진짜 몸이 안 좋고 배가 너무 아팠는데 설명하기 힘들었다”라고 해명했다. 김구라는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나도 지상렬을 그렇게만 얘기한게 아니다”라고 호응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