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을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은 개막식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e스포츠 태극전사들은 연습과 훈련에 매진하며 금빛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7억 아시아인의 축제’ 항저우AG 개막식이 23일 열린다. 다만, 개막식에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중에서 ‘페이커’ 이상혁 등 e스포츠 선수단은 볼 수 없다. 이 시간을 쪼개서 초대 금메달을 향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것.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항저우AG에 출전하는 e스포츠 선수단은 개막식에 참가하는 대신 하루 종일 훈련을 소화 중이다”며 “협회가 e스포츠 경기장 근처에 별도로 마련한 전용 연습실에서 훈련 중이다. 세부 종목별 공간을 분리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피파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등 4개의 e스포츠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선수촌 내 e스포츠경기장이 있지만 연습을 하려면 시간별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다른 나라 선수들과 같은 공간에서 훈련해야 한다. 전력 노출은 물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외부에 연습실을 마련한 것.
협회 관계자는 “선수촌 내 훈련시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시간별로 예약을 해야 해서 충분한 연습시간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그래서 외부 연습실을 마련했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 스케줄에 맞춰 아침 일찍부터 훈련 중이며, 선수촌에 복귀해야 하는 시간까지 훈련에 몰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한국스포츠과학원과 협업해 체력훈련, 심리상담 등 과학화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협회 자체 예산으로 e스포츠 전용 물리치료 전문가를 초청해 매일매일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건강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개막식도 불참할 만큼 선수들의 금빛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e스포츠 선수단은 24일 오전 ‘피파온라인4’를 시작으로 항저우AG 본게임에 나선다. 25일에는 LoL, 26일에는 스트리트파이터5, 27일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경기가 차례대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금빛 소식이 기대되는 ‘피파온라인4’ 결승전은 27일 열리며, 스트리트파이터5가 28일, LoL은 29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10월 1일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장과 연습실 장비부터 음식까지 꼼꼼히 점검까지 1분 1초가 아까울 정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우리 태극전사들은 이제 초대 금메달을 목에 걸 일만 남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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