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여자수영 대표팀 주장 ‘인어공주’ 김서영(29·경북도청)이 여자 200m 개인혼영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서영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부 개인혼영 200m 예선 2조 경기에서 2분16초27로 3위를 기록했다.
첫 50m 접영 구간에서 28초77로 1위를 기록했고, 100n 구간 배영에서는 살짝 페이스가 처져 2위가 됐다. 1분03초34. 일본의 나리타 미오에게 근소하게 뒤졌다.
150m 평영 구간을 1분42초67로 넘긴 김서영은 마지막 자유형에서 2분16초27로 마무리했다. 조 3위로 레이스를 끝냈다.
초반 속도를 냈다가 살짝 페이스를 조절했다. 그 과정에서 1위에서 3위로 밀리고 말았다. 그래도 전체 예선 순위 7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종목 아시안게임 신기록 보유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2분08초34를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한국 수영 경영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다.
5년이 흘러 이번 대회에도 출전했다. 당연히 높은 곳을 바라본다. 20대 후반의 나이. 10대 후반~20대 초반 선수들이 주축이 된 상황이지만, 김서영은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레이스 후 김서영은 “오후에 다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후에 더 쓰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서 아꼈는데, 생각한 것보다 너무 여유 있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레이스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오후 레이스에 임하면 괜찮을 것 같다. 입장할 때 대회 기록 보유자로 내 이름이 뜨더라.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했다. 오후에 더 잘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보였다.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도 우리는 아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왔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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