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오상욱(27·대전시청)-김준호(29·화성시청)-김정환(40·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구성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에 성공했다. ‘어펜져스’가 다시 날았다.

한국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중국을 만나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45-33의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8강에서 일본을 45-26,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5-41로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그리고 결승에서 중국을 눌렀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땄고, 2022 항저우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아시안게임 3연패다.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품었다.

오상욱은 2관왕이다. 개인전에서 구본길과 결승에서 붙어 승리했다. 구본길은 비록 개인전 4연패는 실패했지만, 이번 금메달로 통산 6개 금메달이 됐다.

한국 하계 아시안게임 개인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림픽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 했다. 실제로 금메달을 품었다. 1라운드에서는 오상욱이 나서 린샤오에게 4-5로 밀렸다. 그러나 구본길이 나서 내리 6점을 뽑으며 10-8로 뒤집었다.

이후 줄곧 리드를 지켰다. 김준호가 라운드 스코어 5-1로 압도하면서 15-9를 만들었다. 구본길이 4라운드에 나서 5-2로 우위에 섰고, 20-11이 됐다. 오상욱이 이어받아 25-15로 우위를 유지했다.

6라운드 김준호가 나서 살짝 주춤했다. 라운드 스코어 5-7로 밀렸다. 그러나 여전히 30-22로 앞선 상태. 7라운드 구본길도 5-6으로 1점 뒤졌으나 전체 점수는 35-28이 됐다.

8라운드에서 김준호가 나와 5-2를 만들었고, 40-30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최종 9라운드에서 오상욱이 끝냈다.

먼저 2점을 주기는 했다. 그러나 긴 리치를 활용해 1점을 냈고, 뒤로 물러나며 다시 1점을 뽑았다. 43-32 상황에서 오상욱이 잇달아 득점을 쌓으며 그대로 한국이 금메달을 품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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