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잉글랜드의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였던 보비 찰튼 경이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BBC 스포츠가 22일 밝혔다.

찰튼은 잉글랜드국가대표로 106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었는데, 이는 당시 잉글랜드 국가대표 기록이었다.

맨유 1군에서 17년 동안 뛰는 동안 그는 3차례 리그 타이틀, 유러피언컵과 FA컵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찰튼의 가족은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그가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이자 “논란의 여지가 없는 전설”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2020년 11월 보비 찰튼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된 바 있으며, 이날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사망했다.

맨유는 찰튼에 대해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맨체스터나 영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축구가 열리는 모든 곳에서 수백만 명의 영웅이었다”고 했다.

맨유는 또한 “그는 축구선수로서의 뛰어난 자질만큼이나 스포츠맨십과 성실성으로 존경을 받았다. 항상 그 게임의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했다.

찰튼의 죽음으로 지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결승에서 잉글랜드가 당시 서독을 4-2로 꺾고 우승했을 때 해트트릭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제프 허스트 경이 당시 잉글랜드팀의 유일한 생존자로 남게 됐다.

허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매우 슬픈 소식이다. 진정한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인 보비 찰튼 경이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그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모든 축구도 잊지 않을 것이다. 훌륭한 동료이자 친구인 그는 스포츠를 넘어 온나라가 몹시 그리워할 것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