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정부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종이빨대로 전면 전환될 것을 기대하던 종이빨대 회사들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

환경부는 식당, 카페 등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를 철회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지난 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종이빨대를 만드는 A업체 대표는 11명이었던 직원을 모두 퇴사 처리하기로 했다.

환경부 플라스틱 단속 무기한 유예발표 이후 A업체에는 이미 사간 종이빨대를 환불할 수 없냐는 문의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에 연간 1~2억개씩 주문하는 대형 프랜아치즈 발주에 맞춰 120만개 수준으로 일 생산량을 늘렸기에 이는 불가피해 보인다. 공장 창고에는 이미 3000만개의 종이 빨대가 쌓여있다. 계도 기간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종이 빨대를 생산하는 다른 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에 환경부는 “미리 대체품을 준비했던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피해 보상 게획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브리핑을 통해 “종이 빨대는 가격이 플라스틱 빨대의 2.5배 이상인데도 쉽게 눅눅해져 음료 맛을 떨어뜨린다”며 “이 때문에 커피 전문점은 비용을 들이고도 소비자 불만을 들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에 대한 계도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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