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강감찬 대본 보고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하랴’ 생각이 들었다”

배우 최수종은 9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와 전우성, 김한솔 PD가 참석했다.

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 내놓는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 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최수종은 “993년부터 1017년까지 거란이 고려를 침입한 게 고려 거란 전쟁이다. 1차 침입 이후 2차 침입까지의 시간을 ‘고려 거란 전쟁’에서 다룬다. 작지만 얼마나 크고 위대한 민족이었는지를 다뤘다. 대본을 읽으면서 잘 선택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고 단결하고 단합하고, 정치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배려하고 양보하는지를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대하사극을 하는데 강감찬의 대본을 보고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하랴’ 생각이 들어 욕심이 났다. 강감찬을 TV드라마의 역사책에서 장군으로만 알고 있던 분이 문관 출신이었다. 70대의 멋진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제작비 270억 원이 들어간 ‘고려 거란 전쟁’은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동시 편성해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역사적 사건을 고증에 기반해 제작한 정통사극은 국내용으로 소비됐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5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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