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열정이 가득 차있는 시기에 대본 받았다. 부담 넘어서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 했다”

배우 김동준은 9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최수종,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와 전우성, 김한솔 PD가 참석했다.

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 내놓는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 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동준은 극 중 고려의 8대 황제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군주 현종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김동준의 전역 후 복귀작으로도 의미가 있다.

김동준은 “제가 살면서 가장 열정이 가득 차서 나왔던(군 전역)시기에 이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장군으로서 큰 획을 그어보겠다고 했는데 왕이더라. ‘내가 왕을?’이라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가진 상태에서 자료를 찾아 보다보니 이런 역을 연기할 수 있게 제안해주신 게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을 넘어서서 ‘이 역할을 해 보고 싶다’,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열정을 보면서 부담감을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으로 잡았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제작비 270억 원이 들어간 ‘고려 거란 전쟁’은 오는 11일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역사적 사건을 고증에 기반해 제작한 정통사극은 국내용으로 소비됐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khd998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