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알고보니 마트가 아니라 김밥맛집었던 ‘어쩌다 사장3’ 몬터레이편 한인마트 영업 2일차, 김밥 관련 손님들의 불만이 접수돼 차태현과 조인성의 근심이 커졌다.

16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3’에서 식당까지 오픈한 영업 첫날에 몬터레이 마리나의 주민들이 찾아와 밤까지 동네 사랑방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여자친구 2명이 바석에 앉아 황태해장과 대게라면을 주문했다. 황태해장국을 처음 먹어본 손님은 “이런 스타일의 생선은 처음 먹어봐. 영혼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경호는 “혹시 술 하시겠냐. 소주, 맥주, 막걸리 있는데”라고 술을 권했고, 막걸리를 직접 흔들어 서비스했다. 막걸리를 처음 먹어본 손님들은 “굉장히 달다”면서 홀짝홀짝 맛을 즐겼다.

부모가 한식을 즐긴다는 손님은 “이 김치 맛있다. 우리 부모님이 김치를 좋아해서 항상 냉장고에 넣어두거든. 이 냄새 맡으니 우리 집 냉장고 같아”라며 김치를 맛있게 먹었다. 알고보니 한국말을 곧잘하는 손님은 할머니가 한국인이라서 10세때까지 한글학교를 다녔고, 덕분에 동네의 한인 주민들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

마트에서 고단한 하루를 보낸 아르바이트생 한효주와 임주환은 폐점시간인 8시에 ‘땡’ 맞춰 문을 닫았지만, 가게 내부에는 손님들이 북적였다. 영업이 끝나자 차태현과 윤경호는 손님들 자리에 합석해 함께 반주를 하며, 타향살이를 하는 손님들의 사는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차태현은 “여기 원래 사장님이 김밥을 파셔서 저희도 팔았는데 너무 많이 사러오시고, 너무 많이 팔았다”라며 고충을 호소했다. 이 와중에 한참이나 옆에 앉아 얘기를 나누던 손님이 “근데 어디서 많이 보던 분 같다”라고 하자 차태현은 “그렇죠. 제가 배우니까”라고 답해 손님의 동공지진을 불렀다.

가물가물하던 영화 제목을 떠올리는 손님에게 ‘엽기적인 그녀’의 영화제목 ‘마이 새시 걸’(My sassy girl)을 알려주자 껑충 뛰어오른 손님은 반갑게 차태현을 포옹해 폭소를 안겼다.

자그마한 동네의 특성상 식당 손님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고, 자연스럽게 전체 합석이 됐다. 일을 마친 조인성까지 모두 합류하며 동네 사랑방 수다가 이어졌다.

손님들이 모두 돌아간 뒤 차태현은 첫날 매출을 점검했고, 식당을 제외하고 4731달러(한화 약 566만원)를 기록했다. 괜찮은 영업실적을 올려 미소짓던 차사장은 곧바로 내일의 김밥 판매를 위한 재료 준비에 들어갔다.

조인성이 늦은 저녁 직원들 식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를 돕던 한효주가 채칼을 쓰다가 손이 깊게 배는 사고가 났다. 깜짝 놀란 조인성이 한효주를 데리고 나갔고, 결국 한효주는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직원 저녁식사는 삼겹살에 된장찌개였다. 자연스레 맥주까지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를 날리던 임주환은 “오늘 이 가게 안에서만 1만2000보를 걸었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알고보니 멤버들 모두 1만보가 넘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종종거리며 뛰어다녔다.

이윽고 둘째날, 멤버들은 시차적응도 못한채 첫날보다 더 일찍 출근했다. 이날 역시 오픈 시간부터 손님들이 몰려와 김밥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영업 전에 100개를 미리 말아놓자”던 전날의 계획은 밀려드는 손님들 덕에 금세 허둥지둥 모두로 바뀌었다.

피로를 견디던 멤버들 앞에 멀리 태평양까지 경력직 아르바이트생이 날아왔다. 바로 물고기 박사 박병은. 조인성과 한효주는 ‘무빙’ 부부 모드로 박병은을 환영했다. 경력직답게 가게를 빠르게 스캔한 박병은은 “빨리 일을 달라”라며 업무에 열성을 보여 윤경호를 흐뭇하게 했다.

객지에서 식당하는 배우들을 위해 인근 한인식당 아주머니가 공수해준 사랑가득한 반찬이 도착하며, 멤버들은 근사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날은 점심에서도 식당영업을 시작, 인근 한인 손님은 조인성이 끓여주는 라면을 먹는 진기한 경험에 설레했다.

가게 앞 펀치기계 최고기록을 세운 한효주의 팬은 대게라면을 영접하고 “아빠가 이 프로그램 보면서 무척 먹고 싶어 하셨는데 드디어”라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여전히 김밥전쟁이 펼쳐진 가운데 한효주는 가게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김밥 컴플레인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알렸고, 사장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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