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김동준이 죽음도 불사한 이원종에게 도끼 부월을 하사하며 2차 전쟁에서 승리하고 올 것을 명했다.

KBS2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25일 방송분에서 거란과의 전쟁을 막지 못한 현종(김동준 분)이 강조(이원종 분)에게 부월을 하사하고 본격적인 전쟁 준비 태세에 돌입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거란과 전쟁을 준비하며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던 5회는 시청률 7.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거란의 사신을 통해 야율융서(김혁 분)가 전쟁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접한 현종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강감찬(최수종 분)은 거란의 군사들이 압록강을 넘기 전까지 모든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현종은 단 한 명의 반역자 때문에 온 고려 백성이 피 흘리게 할 수 없다며 강조를 처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종은 강조를 자신의 침전에 불러 고려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것을 명했다. 그 순간 접견실 문이 열리며 칼을 든 내관들이 들이닥쳤다. 강조는 자신이 죽어야 한다면 고려를 위해 싸우다 죽겠다며 맞섰다.

현종의 두려움을 눈치챈 강감찬은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 계시지 않사옵니까. 그것이야말로 황제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 옵니다. 점차 경험이 쌓이시면 곧 훌륭한 성군이 되실 것이 옵니다”라고 용기와 위로를 건넸다.

거란과 전쟁 준비에 돌입한 고려는 중앙군에 소속된 6위의 정예병들과 지방군을 모두 집합시켰다. 현종은 출정을 앞둔 강조에게 전장으로 나가는 장수에게 주는 도끼 부월을 하사하며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당부했다. 예상치 못한 현종의 격려에 강조는 눈물을 흘리며 장수들과 전장으로 향했다.

전쟁이 임박하자 흥화진은 성안으로 대피하는 백성들로 넘쳤다. 압록강 너머에 당도한 거란은 사신을 보내 항복을 권했다. 하지만 ‘흥화진의 늑대’ 양규(지승현 분)는 물러서지 않고 정성(김산호 분)과 성문을 닫고 전투를 준비했다. 양규는 궁병들을 향해 “적은 절대로 우리의 성벽을 넘지 못한다. 단 한 놈도 이 흥화진의 성벽 위로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사기를 북돋웠다.

이어 어둠 속에서 거란군이 투석기로 쏜 불덩이가 흥화진으로 날아오는 등 2차 전쟁의 본격화를 예고해 정통 대하사극만이 보일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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