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마음이 아프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외야수 김준완(32)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준완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은퇴한다고 밝혔다. 김준완은 “11년 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프로에 신고선수로 들어와 매일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다”고 했다.

김준완은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오늘까지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준완은 “프로생활을 시작하게 도와준 NC에서의 9년, 마지막에 과분한 기회와 사랑을 준 키움에서의 2년을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며 “너무나 감사했고,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썼다.

김준완은 장충고-고려대를 졸업했지만, 왜소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프로에 지명받지 못했다. 결국 2013년 신생팀 NC에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했다.

김준완은 2013년부터 2021시즌까지 9년 간 NC에서 뛰었다. 2016~2017시즌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으나, 점차 자리를 잃고 2021시즌 후 NC에서 방출됐다.

방출 후 손을 내민 구단은 키움이었다. 김준완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22시즌부터 키움 히어로즈에 둥지를 틀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해 111경기 나서 출루율 0.339를 기록했다. 좋은 선구안으로 출루율이 높은 김준완은 키움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가는데 공헌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자리는 다시 없었다. 시즌 초반 리드오프로 나섰으나, 외야 경쟁에서 밀렸고, ‘리빌딩’을 선언한 키움은 김준완 대신 젊은 선수들에 기회를 줬다.

결국 김준완은 올 시즌 종료 뒤 웨이버 공시됐고, 정들었던 프로 유니폼을 벗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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