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미성년자 샤워하는 모습이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

지난 6일 오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 방송분이 공개된 직후 쏟아진 반응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 부분은 전 야구선수 겸 야구코치 최경환의 아들들이 나체로 샤워하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중요 부위를 나뭇잎 그림으로 가렸다고 하지만 여러 대의 카메라로 미성년자 아이들이 샤워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방송에 내보낸 건 불편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살림남’ 측은 지난 9일 “‘살림남’ 336회 중 최경환 자녀 샤워 장면은 보호자인 부모 및 당사자 모두의 동의 하에 촬영됐음을 안내해 드린다”라며 “해당 회차의 다시 보기 서비스는 중단됐다.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신중히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살림남2’ 측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지난해 9월 야구선수 홍성흔의 중학생 아들이 친구들과 포경수술을 받는 내용이 전파를 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미성년자의 포경 수술을 예능 소재로 쓴 것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고 ‘살림남 미성년 남아 포경 및 전시로 인한 성 학대 정황 사과 바랍니다’라는 시청자 청원이 올라와 이틀 만에 1500명 넘는 동의를 얻기도 했다.

논란 이후 ‘살림남2’ 측은 “방송 내용에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이 역시 미성년자 출연자들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뿐만 아니라 ‘살림남2’는 출연자 막말논란, 신곡유출 사고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20년 팝핀현준은 아내 박애리에게 고성을 지르고 신경질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는 박애리의 외모를 지적하며 “할머니 같다”, “나이 들어보인다”고 막말을 쏟아내 비난받기도 했다.

또 지난 2021년에는 방송 말미 태연의 뮤직비디오 ‘위크엔드’가 20초 가량 유출됐다. 해당 곡은 방송 당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논란이 커졌다.

당시 태연은 개인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프로모션이 아니냐’고 많은 분이 (물어보더라). 그 누구도 이런 식으로 홍보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너무 놀라웠다. 모두가 놀랐다. 오히려 미리 들려드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너무 궁금해하시니까. 좋게 좋게”라며 너그러움을 보였다.

khd998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