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매우 이례적이다. 전 오릭스 버펄로스 MVP 출신 요시다는 지난 2022년 12월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을 통한 터라 오릭스에게도 이적료를 건네줬다. 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액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언론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전문기자는 6일 SNS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인(In)? 요시다 트레이드? 레드삭스 이적 무게를 잰다(Red sox weighing moves.)”라고 포스팅했다.

MLB 네트워크도 로젠탈의 SNS를 인용하며 요시다의 트레이드가 오픈돼 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드가 단행될 경우 극단의 조치다. 5년 계약에 한 시즌을 지켜보고 팀에 큰 플러스가 안 된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좌타자 요시다가 트레이드 대상에 오른 이유가 있다. 2023년 140경기에 출장 타율 0.289-15홈런-72타점-71득점--8도루, OPS 0.783, OPS+ 109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나쁜 편이 아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6위에 올랐다. OPS+는 100이 기준이다.

하지만 연봉 1560만 달러 고액에 비해서는 가성비가 낮다.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보스턴의 트레이드 시도가 이해된다.

요시다는 초반 88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9000만 달러 투자는 성공으로 보였다. 타율 0.320, 12홈런 장타율 0.506, OPS 0.887로 리그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그러나 마지막 52경기에서 고꾸라졌다. 타율 0.233, 3홈런, 장타율 0.337, OPS 0.592에 불과했다.

페넌트 레이스의 중요한 후반기 8, 9월에 슬럼프를 겪으며 보통 선수로 전락했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 하임 블룸이 10월 25일에 해고됐다. 블룸은 요시다의 장기계약을 한 주역이다. 하임의 후임으로 예일 대학을 나오고 MLB 경력 12년의 불펜 투수 출신 크레이그 블레즈로(43)가 선수 운영 총책임자로 왔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FA가 된 우타자 에르난데스(31)는 AL 동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6년 활동했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올해 타율 0.258-26홈런-93타점을 기록했다.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21년 토론토에서는 타율 0.296-32홈런 116타점을 작성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클러치 능력 면에서 요시다를 크게 앞선다. 2023년 연봉은 1400만 달러였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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