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 앙투안 그리즈만(33)이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리즈만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024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4강전에서 전반 37분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로드리고 데 파울의 도움으로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오른발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로써 아틀레티코의 전설 루이스 아라고네스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127경기 출전한 베테랑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BBC스포츠는 그리즈만에 대해 “프랑스의 2018년 월드컵 우승 핵심 멤버였고, 역사상 6번째로 비싼 선수이며, 2016년과 2018년 3위로 발롱도르 시상대에 두번 올랐고, 2023년 라리가 최고의 선수로 널리 인정받았다”며 그의 공적을 열거하며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그리즈만을 정의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는 타깃맨 센터포워드도, 윙어도 아니지만, 종종 두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 서포트(지원) 스트라이커나 10번 플레이메이커도 아니다. 현재 공격형 미드필더로 묘사될 수 있지만, 자신의 페널티지역 수비를 포함해 주어진 시간에 필요한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지능, 체력, 겸손함을 가지고 있다”며 다재다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것이 바로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그토록 사랑받는 이유이다. 그는 또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예리한 패서(passer), 경기를 예리하게 읽는 능력, 뛰어난 피니셔, 지칠 줄 모르는 일꾼이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공중전, 강력한 태클을 갖추고 있다. 사람들이 요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이것이 그가 팀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도 했다.

그리즈만의 이런 활약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와 전후반 3-3으로 비겨 연장전 승부를 벌인 뒤 3-5로 지고 말았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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