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송하윤이 박민영을 완전한 외톨이로 만들어 지배하기 위해 수십년간 친구와 남자친구를 빼앗은 과거가 드러났다.

15일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박민영 분)과 유지혁(나인우 분)의 풋풋한 첫만남이 그려졌다. 2008년 군에서 휴가를 나와 후배들과 술자리를 가진 지혁은 길에서 만취한 행인으로 지원을 처음 만났다.

엉망으로 취한 지원이 걱정된 지혁은 “혼자냐? 일행 없냐?”라고 물었고, 지원은 “3월에 아빠 돌아가셨고, 남자친구랑도 헤어졌다. 엄마는 중학교때 집 나갔고, 친구는…제가 비호감이라 친구가 없다”라며 비틀댔다.

지혁은 결국 지원을 인근 잔디밭으로 데려가 술이 깨길 기다렸다. 지원은 “오늘은 취해도 되는 날이다. 남자친구가 언제부턴가 연락이 안 되더니 아빠 돌아가셨을 때도 안 왔다. 근데 혼자인게 슬퍼서 3개월간 모른 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걔가 언제부터 수민(송하윤 분)이만 보며 웃고있더라. 당연하지. 수민이는 착하고 예쁘고 귀여우니까. 내가 수민이 옆에 가면 초라하고 찌질해진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만취한 둘은 잔디밭에서 그대로 잠들었고, 다음날 눈뜬 지혁은 지원이 사라진 뒤 허전함을 느꼈다. 학교에서 우연히 지원을 발견한 지혁은 길냥이를 친구삼고 지내는 지원을 멀리서 지켜봤다.

지혁은 “생각해보면 기회는 여러번 있었다. 잡지 못했을 뿐. 아니면 더 이상 잡아서는 안 되었거나”라고 회상했다. 회사에서 지원과 다시 마주쳤지만 지원은 이미 박민환(이이경 분)과 교제중이었기 때문. 그렇게 고백 한번 못하고 보낸 지원은 결국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쇄골 아래 푸른 하트가 박힌 현재의 지혁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라며 지원에게 멋진 모습으로 다가가 운명을 바꿀 의지를 드러냈다. 지원의 마음을 얻기위해 지혁은 검은 뿔테 안경을 벗고 헤어스타일 까지 바꿨고, 회사 여직원들은 “이건 혁명이야. 사내복지다”라며 열광했다.

강지원과 새로운 절친이 된 양주란(공민정 분) 유희연(최규리 분)은 1인가구 밀키트 기획에 공을 들였다. 지원은 자신의 기획안을 정직원 전환의 기회로 잡으려는 정수민을 배제했지만, 김경욱(김중희 분)이 끼어들어 기획안을 가로채려 했다.

강지원은 동창회에서 만난 어린시절의 첫사랑 백은호(이기광 분)와 재회했다. 은호에게 과거 자신이 고백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재확인했고, 지원은 자신의 필체와 똑같은 거절편지를 확인하곤 정수민의 악행에 소름 끼쳐했다.

박민환은 연락이 되지않는 지원이 걱정돼 정수민에게 전화했고 수민은 말실수 인척 둘의 관계를 이간질했다. 정수민은 “지원이 엄청 예쁘게 하고 나가던데. 우리 민환씨 지원이 단속 좀 하셔야겠다. 지원이 엄마도 늦바람나서 집 나갔는데, 뭐 바람이 유전은 아니겠지만”이라며 뒷담화했다.

강지원의 연락이 닿지 않자 유지혁은 지원의 집으로 향했고, 같은 시간 지원은 연락을 받지않아 짜증난 박민환과 마주쳤다. 강지원의 행실을 타박하던 박민환은 “피는 못 속인다더니”라며 비아냥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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