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홍상수 감독이 31번째 장편 신작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24일(현지시간) 주 행사장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를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2등 상’에 해당한다.

수상 후 홍상수 감독은 “심사위원단에 감사하다. 내 영화에서 무얼 봤는지는 모르겠다. 궁금하다”고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한국에 왔다는 이리스(이자벨 위페르 분)가 한국인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며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이 세 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2012년 연출작 ‘다른나라에서’와 2017년 ‘클레어의 카메라’에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과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인연은 깊다.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에 이어 5년 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앞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는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는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는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는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김혜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성장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수정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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