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한국 합창의 대부’로 불리우는 나영수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2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서울대 성악과 재학 중 KBS 합창단 창단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고, 1962년 국내 최초의 뮤지컬 극단인 예그린 합창단원으로도 활동했다.

1963∼1964년 서울민속가무단에서 합창단에서 지휘를 시작하며 지휘자를 맡았고, 1966년 ‘2차 예그린악단’의 합창 지휘자로 일하면서 한국식 합창의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 최초 뮤지컬 ‘살짝이 옵서예’에서는 합창 지도를 맡기도 했다.

1970∼1972년 MBC 초대 합창단장, 1973년 국립가무단 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했다.

한국어 합창곡 600여곡을 개발하는가 하면 1976년 한국합창총연합회를 설립하고 한국합창제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1982∼2003년 한양대 성악과 교수로 후학을 지도했고, 2004∼2006년 울산대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이같은 공로로 음악공로상(1992), 한국합창대상(1995), 한국뮤지컬대상(1995), 백남학술상(1999), ‘예술문화대상’(2002), 백남상(2017) 등을 수상했다.

유족은 부인 김미정씨와 딸 나윤선(재즈 가수), 아들 나승렬(사진작가)씨, 사위 인재진(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총감독)씨, 며느리 민선주(작가)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 장지 용인서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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