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수원 삼성의 무패 우승 목표가 단 두 경기 만에 물거품이 됐다.

수원 삼성은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서울 이랜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시즌 K리그1 최하위로 2부 강등된 수원은 염기훈 감독 체제에서 ‘무패 우승’을 자신 있게 외쳤지만 단 두 경기 만에 무산됐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랜드에 발목을 잡혔다. 베테랑 오스마르와 김오규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한 이랜드는 개막전에서 부산 아이파크(3-0 승)를 잡은 이후 이날까지 2연승을 내달렸다.

일격은 이랜드 몫이었다. 0-0 팽팽하게 전반전을 마친 후 돌입한 후반 7분 이코바가 문전에서 왼쪽 측면에서 넘어 조동재의 땅볼 크로스를 받았다. 문전 혼전에서 끝까지 볼 소유권을 잃지 않았고, 옆에 있던 브루노 실바가 세컨볼을 마무리했다.

수원은 실점 이후 공세를 높였지만 한 끗씩 모자랐다. 후반 13분 전진우가 오른쫃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받은 볼을 돌아서며 슛을 때렸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다. 공세 속 오히려 패스 타이밍 등 선수 간의 호흡이 어긋났다.

이으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손석용와 김현 등을 투입, 공격 태세를 갖춘 수원은 후반 32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전진우가 달려들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골까지 노렸지만 이랜드의 수비 라인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고, 포효는 이랜드가 했다. 후반 추가시간 브루노 실바의 슛이 세컨볼로 나왔는데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조동재가 달려들면서 호쾌하게 수원 골문을 갈랐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는 충북 청주가 천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천안 모따가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12분 뒤 퇴장했다. 악재는 멈추지 않았다. 19분 파울리뇨까지 퇴장했다. 충북 청주는 수적 우위를 등에 엎고 후반 35분 이강한의 동점골이 터졌고, 추가시간 이민형이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2연승을 이어갔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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