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성남=김용일 기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 선수 자신이 없다.”

성남FC ‘첫 승 제물’이 된 김포FC 고정운 감독은 강한 어조로 말했다.

고 감독은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4라운드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1승1무1패(승점 3)를 기록한 김포는 성남(승점 4)에 밀려 최하위로 물러났다.

김포는 전반 29분 후이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0초 만에 김경준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상대 교체 요원 박지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졌다.

고 감독은 경기 직후 “원정에 많은 팬이 왔는데 죄송하다”며 “용병도 마찬가지고, 앞뒤 수비라인도 그렇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거 같다. 시간이 필요할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격한 김포는 이번시즌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주력 선수가 타 팀 러브콜을 받고 떠났다. 고 감독은 경기 전 “4~5경기는 더 해야 베스트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경기도 여태까지 축구를 한 친구들인데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이 나오더라”며 팀적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있던 팀에서 버릇으로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이 없고 소극적이다. 체력적으로도 떨어진다. 그런 것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반 교체로 뛴 플라나에 대해서는 “공격진에서 포인트를 올려줄 선수”라며 “몸이 빨리 올라와야 한다. 전지훈련 때 (외국인) 세 선수가 같이 경기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손발이 맞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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