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산=김용일 기자] “내가 더 책임 품고 득점할 방법 만들겠다.”

3경기 연달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안산 그리너스 임관식 감독은 선수를 격려하면서도 아쉬워했다.

그는 1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 충북청주FC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우리 선수들이 넉넉하지 않은 스쿼드에 주중, 주말 연달아 뛰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건 좋은 경기를 하나, 문전에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매번 이런 경기하고 있다. 조금 더 내가 책임을 품고 선수들이 득점할 방법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2연속경기 무승부를 기록한 안산은 승점 10(2승4무6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시즌 경기력 뿐 아니라 여러 구단 내홍으로 내리막을 탄 안산은 임 감독 체제에서 올해 재건을 그리고 있다. 최저 예산으로 외인 한 명 없는 사정에 확실한 ‘스코어러’가 없다. 이번시즌 득점력이 저조한 이유다. 현재까지 팀이 터뜨린 건 9골이다. 그럼에도 끈끈한 수비와 응집력으로 리그 최소 실점 6위(14실점)다. 지난해 36경기에서 무려 72골을 내준 헐거운 수비가 크게 개선됐다. 안산 축구에 희망을 거는 이유다.

이날 임 감독은 후반 교체로 내보낸 공격수 김도윤이 부상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는 “김도윤은 중간에 기억을 못하더라. 뇌진탕 증세가 있다. 응급으로 병원에 갔다. 끝나고 전달받은 게 없는데,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득점력과 관련한 말에 임 감독은 쓴웃음을 짓더니 “내가 들어갈까”라고 농담했다. 그는 “결국 훈련을 통해서 이겨내야 한다. 파이널 서드까지 좋은 연결을 통해서 간다”며 “최전방 공격수들이 골에 관한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그 또한 내 몫인 것 같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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