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스타플레이어 4명이 같은날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역대급 빅딜이다. 어떻게 주전급 4명이 동시에 팀을 옮기게 됐을까.

트레이드 시발점은 DB 두경민과 소노 전성현이라 할 수 있다. 두경민은 지난시즌 도중 팀에 이미 트레이드 요청을 했고, 전력에서 제외됐다. DB는 팀 케미스트리 유지 차원에서 두경민 없이 시즌을 치렀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전성현도 지난시즌 허리부상 속에 부침을 겪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해보고 싶다며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전성현은 국가대표 슈터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는 순간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복수의 팀과 논의를 했고 LG와 카드를 맞추게 됐다. 소노는 LG로부터 이재도를 받기로 했지만, 변수가 있었다. LG도 DB와 트레이드를 진행 중이었고, 이관희가 DB에 가느냐가 관건이었다. 이관희와 두경민의 트레이드가 성사돼야, LG는 소노와 트레이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관희는 DB로의 이적을 앞두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LG도 이관희의 의견을 존중했고, 최근 이관희를 만나 DB행을 최종 확정했다. 이미 전성현과 이재도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놨던 소노와 LG는 DB와의 트레이드 확정 뒤 둘의 트레이드 역시 함께 발표하게 됐다. 공식발표 전 일찌감치 농구계에 소노와 LG의 트레이드 관련 소식이 퍼졌던 배경이다.

2명의 슈터가 이적을 원했고, 워낙 굵직한 선수들인 만큼 연쇄이동 역시 주전급 선수들로 채워졌다. 소노는 이재도 영입으로 이정현의 리딩 부담을 덜게 됐고, LG는 기존 유기상에 전성현을 더해 외곽 화력을 보강했다. DB는 전력 외 두경민을 활용해 베테랑 이관희를 영입해 역시 외곽 옵션을 챙겼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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