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대체 외국인 투수를 보러 태평양을 건넜던 단장이 빈손으로 귀국했다. 때마침 고전했던 외국인 투수 둘이 모두 살아났고 교체를 언급했던 사령탑도 더 이상 이 부분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LG가 일단은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 외인 원투 펀치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4일 밤 한국으로 돌아왔다. 애초 최대 한 달까지 출장 기간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귀국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5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이제 외국인 투수 얘기는 그만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외국인 투수 교체에 대한 멘트는 없을 전망이다.

교체 가능성이 완전히 제로가 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최근 켈리와 엔스가 연달아 호투를 이어간다. 켈리는 최근 2경기 모두 6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살아난 구위를 앞세워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활약했다. 엔스도 2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염 감독은 지난주 외국인 투수 후보군을 둘로 나눴음을 전한 바 있다. 빠르게 바꿀 후보군과 아직 소속팀이 있지만 7월말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후보군이 있다고 했다. 돌아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LG는 후자에 속한 후보군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허도환(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김현수는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엔트리 변화도 있다. 김진수와 우강훈이 엔트리에 포함됐고 이믿음과 박명근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LG 구단 관계자는 “박명근은 MRI검사 결과 전거근(어깨뼈와 갈비뼈에 걸쳐 붙어있는 부채꼴 모양의 근육) 1도 손상이 나왔다. 회복까지 약 3주정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명근은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 이후 등쪽에 통증을 느낀 바 있다.

오는 9일 수원 KT전 선발 투수는 이우찬으로 내정됐다. 이우찬은 지난 4일 퓨처스리그 상무전에서 2이닝을 소화했다. 염 감독은 “긴 이닝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3이닝 정도만 가주면 뒤에 중간 투수를 붙여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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