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예술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는 인물이 있다. 국내 1세대 영문 캘리그라피 작가인 스칼렛 캘리그라피의 우정숙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우정숙 대표는 2010년 유튜브 매체를 통해 독학으로 캘리그라피기법을 익혔다. 그러던 중 노르웨이 캘리그라퍼 크리스토퍼 하네스와 교류하면서 캘리그라피 기술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하는 기회를 얻었고 영국 캘리그라피협회(SSI) 회원이 되었으며 협회 주최 전시회 The Exhibition Day에 versal라는 영문 서체로 쓴 작품(작은 하얀 꽃)을 출품해 수상했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우 정숙 대표는 2015년부터 영문 캘리그라피 강의를 진행하면서 우리 아름다운 문화예술과 역사를 해외에 알리고 싶다는 열망으로 전통 민화와 캘리그라피가 융합된 작품을 만들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소개했다.

우 대표의 독보적 아이덴티티와 독창성이 살아 있는 이 작품들은 크게 인기를 끌며 널리 전파됐다. 그 덕분에 2021, 2022년 연속 개최된 개인전에서 한글자음, 민화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였고 종로구에서 흥인지문, 원각사지 10층 석탑 등의 작품을 전시해 내외국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현재는 민화의 한 분야인 ‘문자도’를 영문과 결합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국내외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 영문 캘리그라피 작가이자 강사로서 캘리그라피 인구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영문 필기체 캘리그라피 학습에 유용한 한글판 교본을 집필했다.

이어 해외판 번역 작업과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용 캘리그라피 교본을 집필 중이다. 국내 캘리그라피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우정숙 대표는 “내년에 미국 뉴욕에서 개최될 민화-캘리그라피 전시회는 K-컬쳐 대열에 합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다양한 캘리그라피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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