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선발 전환 대성공이다. 입단 후 3년 동안 오직 중간 투수로 1군 마운드에 섰는데 올해 선발 투수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달에는 ‘특급’이다. 6월 5번의 등판에서 3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29. 삼성 선발진에 보배가 된 4년차 좌투수 이승현(22)이다.

이승현이 2연패를 당한 삼성의 반격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27일 잠실 LG전에서 88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4안타 2사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고 구속 시속 147㎞ 속구에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는데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 호흡도 절묘했다. 볼 배합을 다채롭게 가져가면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개인 최다 6이닝을 네 번째로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이승현은 6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16으로 내렸다. 캠프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꾸기를 바랐고 그 바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이승현이 선발 대결에서 앞서며 삼성은 2-1로 LG를 꺾었다. 이승현 이후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오승환은 24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1타점. 리드오프 김지찬은 1타수 1안타 1볼넷 3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결승타는 4회초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44승 34패 1무가 됐다. LG를 제치고 하루 만에 3위에서 2위로 다시 올라섰다.

경기 흐름은 전날처럼 투수전이었다. LG 선발 이상영과 삼성 선발 이승현 모두 3회까지 무실점했다. 첫 안타도 LG는 3회말, 삼성은 4회초에 나왔다.

그리고 삼성이 첫 안타와 함께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 선두 타자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맥키넌도 중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가 됐다. 찬스에서 강민호가 희생 플라이로 삼성이 1-0으로 앞섰다.

다음 득점도 삼성이 올렸다. 6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김헌곤의 2루 땅볼로 1사 3루.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은 이상영이 투구를 마치며 선발 대결에서도 삼성이 LG에 우위를 점했다.

침묵했던 LG는 8회말 2사후 집중력을 보였다. 김범석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오스틴이 중전 안타를 날렸다. 2사 1, 3루에서 박동원의 내야 안타에 3루 주자 안익훈이 득점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 2루 찬스에서 구본혁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9회말에는 오승환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승환은 문보경 김현수 함창건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홈 3연전 스윕에 실패한 LG는 시즌 전적 44승 35패 2무가 됐다.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선발 이상영이 5.1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중간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았으나 타선이 1득점에 그쳤다. 홍창기와 김범석이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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