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강예진 기자] 시즌 두 번째 동해안더비가 펼쳐진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HD는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두 번째 동해안더비이자, 2·3위 맞대결이다. 울산은 승점 38, 포항은 승점 34로 3위에 매겨져 있다.

경기 전 홍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어서 회복이 안된다. 나는 되지만, 선수들은 쉽지 않다. 부상 선수들이 있다 보니, 경기에 나와야 하는 선수들이 나오지 못한다. 어린 선수들이 나와서 성장하는 건 좋지만, 그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팀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반대로 선수들 부상이 있지만, 승점을 챙기고 있다는 부분에서는 선수들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극복하면서 승점을 따는 건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첫 동해안더비이자 개막전에서는 울산이 포항에 1-0 승리했다. 홍 감독은 “개막전과 차이가 난다. 개막전에서는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패배 등 때문에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포항의 팀 컬러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상위권에 있다. 또 명장 박태하 감독께서 드라마를 쓰고 있다”고 웃으며 “시즌 초반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팀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포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후반전에 엄원상과 장시영을 언제 투입해서 스피드 있는 경기를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변수로 인해 장시영이 공격수 혹은 수비수로 나갈지 모르겠지만, 포항도 정재희 등 빠른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타이밍을 잘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체력’ 부분에서는 전북현대와의 19라운드 경기서는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체력 부분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전방의 이호재와 허용준, 홍윤상의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득점이 그 선수들에게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8라운드에서는 3골을 뽑아내며 갈증을 해소하는 듯했지만, 전북전에서는 다시 한 골에 그쳤다. 슛 찬스를 여럿 맞이했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박 감독은 “아쉬운 게 가끔씩 (골이) 터진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우리 역시 훈련에서 득점하기 위한 슛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다고 말씀드린 건 훈련할 때 이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명장’ 박태하 감독 하에 팀 컬러가 보인다는 홍 감독의 말에는 “아직 할 게 많다. 긍정적으로, 좋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우리는 발전해야 하는 단계다. 지금 위치에서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오늘은 선두권 유지를 위한 승부처다.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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