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포르투갈의 영웅은 골키퍼 디오고 코스타였다.

포르투갈은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득점하지 못한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포르투갈이 3-0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코스타였다. 코스타는 0-0으로 균형을 이루던 연장후반 추가시간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에서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슬로베니아 에이스 베냐민 세슈코와 1대1 상황에 놓였는데 발을 뻗어 슛을 막아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실점하면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장면이었지만 코스타 덕분에 포르투갈은 지옥에서 살아나 승부차기에 임할 수 있었다.

승부차기에서도 코스타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요시프 일리치, 유레 발코베츠, 벤야민 베르비치 등 슬로베니아 1~3번 키커의 슛을 모조리 막아냈다. 사실상 홀로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끈 셈이다.

포르투갈은 이날 연장후반 10분 페널티킥을 획득하며 승리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베테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슬로베니아 골키퍼 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는 등 멘탈이 크게 흔들렸다.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여실히 불안감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자칫 팀 분위기까지 저해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호날두의 눈물을 뒤로하고 코스타는 압도적인 선방 능력을 자랑하며 포르투갈을 8강에 올려놨다.

1999년생인 코스타는 포르투갈 대표 클럽 FC포르투 소속으로 2021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맹활약하며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르투갈의 8강 상대는 우승 후보 프랑스다. 프랑스는 같은 날 벨기에를 1-0으로 이겼다. 두 팀의 8강전은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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