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앤디 벤헤켄, 에릭 요키시를 잇는 히어로즈 특급 왼손 외국인이다. KBO리그 첫 해 전반기 최고 투수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을 펼치며 연승을 이끌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완벽”을 언급하며 박수를 보냈다. 키움이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3일 고척 LG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승리 주역은 6이닝 무실점한 헤이수스다. LG전 19이닝 연속 비자책. 첫 맞대결이었던 3월31일 고척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린 헤이수스는 이날 LG를 꺾고 올시즌 첫 두 자릿수 승 고지에 올랐다.

91개의 공을 던졌고 4안타 2볼넷 8삼진을 기록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한 이닝이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무결점에 가까운 투구였다. 강속구 외에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던진 체인지업도 빛났다. KBO리그 데뷔 시즌 팀 에이스로 올라섰고 더할 나위 없이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불펜도 임무를 완수했다. 주승우가 0.1이닝만 기록하며 고전했으나 김성민이 1.2이닝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조상우는 1이닝 무실점으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리드 오프 이주형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했다. 4번 타자 송성문은 4타수 2안타 2타점, 3번 타자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키움 35승 45패가 됐다.

경기 후 홍 감독은 “헤이수스가 김재현과 좋은 호흡으로 6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10승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회 위기에 올라온 김성민도 침착한 피칭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다. 8회 김태진의 호수비는 넘어갈 수 있는 흐름을 막은 것 뿐만 아니라 오늘 승리를 굳히는데 중요했다”면서 “공격에서는 1회와 3회 이주형의 출루로 만든 기회를 후속 타자들이 점수로 잘 연결시켰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기분 좋은 연승이 이어지고 있다.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날 고척돔을 찾은 1만1135명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7회 위기를 막으며 10홀드를 올린 김성민은 “10홀드를 기록한 줄 전혀 몰랐다. 홀드는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감독님께서 투입시켜주시는 그 상황에서 막으려는 생각만 갖고 있다. 시즌 목표도 없다”며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해, 100%로 던지는 게 목표다. 결과가 좋으면 감사하고, 좋지 않으면 내가 부족한 부분을 더 열심히 준비하면 된다. 앞으로도 그렇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키움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오는 4일 선발 투수로 하영민을 예고했다. LG는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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