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버텨서 헤쳐나가는 수밖에 없다.

조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6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5경기에서 승리는 없다. 1무4패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범위를 넓히면 지난 5월18일 대전하나시티즌전(1-0 승) 승리 이후 7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최근 3연패까지 떠안았다. 포항 스틸러스전(1-3 패)과 제주 유나이티드전(0-1 패), 강원FC전(0-1패)을 연달아 졌자. 승점 관리에 난항을 겪으면서 한때 5위였던 순위는 어느덧 강등권 바로 위인 9위(20점·23골)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에 매겨진 대구FC(승점 20·18골)에 다득점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대전(승점 18), 전북 현대(승점 16)와 승점 차도 크지 않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지 못하면 강등권으로 떨어질 상황이다.

선수 보강도 쉽지 않다. 대부분 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한다. 특히 강등권에 몰린 팀은 즉시 전력감 영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대전이 대표적이다. 이번 여름 ‘폭풍 영입’으로 강등권 탈출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인천에서 뛴 스트라이커 천성훈을 비롯해 김문환, 마사, 김현욱, 그리고 U-23 대표 출신 김민우까지. 여러 포지션에 걸쳐 선수를 보강했다.

인천은 유독 잠잠하다. 천성훈을 보내는 출혈만 발생했을 뿐 보강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재정 등 팀 사정상 게임체인저급 영입이 쉽지 않다.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당장 부상자의 복귀가 절실하다. 인천은 주축 미드필더 이명주와 공격수 제르소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명주는 지난달 1일 전북전에서 쇄골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제르소는 역시 지난달 16일 전북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그라운드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시즌에도 6월에 고전했다. 당시 10위까지 추락했는데 7월에 반등 신호탄을 쐈다. 일본 J리그에서 돌아온 무고사의 합류가 큰 힘이 됐다. 결국 시즌을 5위로 마쳤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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