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한국이 사랑하는 두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역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내한했다.

끊임없이 말을 하며 폭발적인 유머와 위트를 보여주는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과 진중하면서 희생적인 울버린(휴 잭맨 분)의 만남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두 히어로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파격적인 재미와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의 기획과 각본, 주연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첫 ‘데드풀’이 나올 때까지 10년이 걸렸다. 큰 사랑을 받았고, 감격이었다. ‘데드풀2’로 그 사랑을 두 배로 늘렸다”며 “6년 동안 친한 친구들과 영화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큰 확신이 있어 밀어붙였고, 오랫동안 원했던 작품이 공개를 앞두고 있어 축복이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은 가운데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만나며 펼쳐지는 액션 영화다. 멀티버스 설정 후 흥행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위기를 타개할 구세주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대사에 ‘마블 지저스’라는 말이 나온다. 데드풀이 망상을 한다는 것이고, 실제 구하겠다는 건 아니었다. 저희도 마블이 예전처럼 인기가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마블을 구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다”라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었다. 그것만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숀 레비 감독은 “이 영화는 서로 혐오하면서 관계를 쌓은 두 히어로의 우정을 다룬다.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부담과 기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희 셋이 아마 가장 기대가 높을 것”이라며 “25년 동안 울버린을 연기했지만, 저만큼 울버린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최고의 울버린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저보다 더 많이 울버린을 생각했다. 차별화된 울버린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데드풀과 울버린을 MCU 세계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두 히어로와 기존 MCU가 만난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어린이 관객이 많은 디즈니 특성상 데드풀과 울버린이 가진 잔인함과 성적인 언어유희 등 색감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숀 레비 감독은 “마블과 디즈니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기존 마블 영화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대담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충분히 지원받았다. 이 영화에 흐르는 피는 데드풀의 DNA”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애초에 ‘청소년 관람 불가’(청불)로 만드려 한 건 아니었다. 스토리를 따라가다 이런 캐릭터가 생겼다. 쇼킹하게 만들기 위함은 아니었다. 제 딸도 모친도, ‘데드풀’의 골수팬도 이 영화를 사랑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휴 잭맨은 “저희를 이렇게 초청해주고 환대해줘서 감사하다. 열정적인 한국의 에너지를 느꼈다”며 “이 조합을 오랜 기간 그리워했다. MCU 안에서 구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마무리했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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