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KIA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28)가 6.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하는 무시무시한 괴력투를 펼쳤다. 만원관중은 물론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단장 등 구단 주요 인사 앞이라 의미있다.
11일 잠실 LG전은 만원 관중이었다. 이날 KIA 임직원이 구단 초청을 받아 잠실구장을 방문,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KIA 타이거즈는 ‘타이거즈 데이’를 맞아 KIA 임직원 1700명을 초청했다. KIA 송호성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최준영 대표이사, 그리고 KIA 심재학 단장도 잠실구장을 찾아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는 KIA 선수단에 힘을 실었다.
알드레드는 1회부터 3타자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괴력투를 펼쳤다. 선두타자 홍창기와 후속타자 문성주를 모두 공 3개로 처리하며 루킹 삼진을 낚아냈다.
좌타자 상대로 존 바깥쪽으로 예리한 속구가 꽂혀 들어갔다. LG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봤다. 2사 후 오스틴 딘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에도 각각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알드레드는 4회에도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깔끔히 마쳤다.
5회 1사 후 박동원에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며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1사 1루에서 오지환을 더블플레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6회에도 1사 후 송찬의를 상대할 때 풀카운트 끝에 우타자 몸쪽 슬라이더가 크게 빠지며 볼넷을 내줬지만, 박해민과 홍창기를 각각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를 마치고도 83구만 던진 알드레드는 7회에도 등판했다. 7회 1사 후 오스틴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문보경의 땅볼 때 2루로 뛰던 오스틴을 잡아내며 2사 1루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현식이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알드레드는 무실점을 비롯해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총 95구를 던진 알드레드는 슬라이더(41구)를 중심으로 속구(23구), 투심(22구)를 던졌고, 체인지업(7구)과 커터(2구)를 섞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다.
삼진은 무려 9개나 솎아내며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삼진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 낚아낸 7개 삼진이다. 최다 이닝도 기록했다. 알드레드는 지난달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6이닝이 최다 이닝이었는데, 이날 6.2이닝을 소화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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