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대포 3방으로 승리했다. 최근 상승세인 외국인 선발 투수도 임무를 완수했다. LG가 SSG에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LG는 17일 잠실 SSG전에서 12-9로 승리했다. 1회 3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3회에는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4회에도 홈런이 터지는 등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의 호투 속에 순조롭게 경기를 풀었다. 7회 불펜진을 가동한 후 SSG에 추격을 허용했는데 8회 박동원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필승조가 리드를 지켰다.

엔스는 86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4안타 사사구 3개 5삼진 1실점했다. 시즌 9승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4.30에서 4.15로 내려갔다.

야수진에서는 오지환이 맹활약했다. 오지환은 3회 만루포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상대 안타를 지우는 다이빙 캐치로 공수에서 두루 활약했다. 상대 선발 김광현에 맞서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범석은 3회 오지환에 이어 백투백 홈런. 4번 타자 문보경은 4회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구실을 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49승 42패 2무가 됐다. 4연패로 후반기를 시작했는데 3연승으로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시작부터 LG가 달아났다. LG는 1회말 선두 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다. 오스틴의 좌전 안타, 문보경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박동원의 내야 안타에 3루 주자 오스틴이 득점. 오지환의 1루 땅볼에 문보경도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에는 5득점했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 오스틴이 좌전 안타, 그리고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다음 타자 김범석도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백투백 홈런. LG가 8-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SSG는 4회초 한유섬과 고명준의 연속 안타.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한유섬이 득점했다. 그러나 박지환의 타구를 오지환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 안타를 지웠다.

LG는 4회말에 다시 3득점했다.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랐다. 문보경 타석에서 보크와 폭투가 나와 김현수가 득점했다. 이후 문보경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타선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엔스는 최고 구속 시속 153㎞의 포심 패스트볼을 꾸준히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며 순항했다. 장점을 극대화했고 컷패스트볼과 커브를 섞은 것도 주효했다.

이대로 끝나지는 않았다. LG의 낙승으로 흘러가던 경기 흐름은 7회초 SSG의 7득점 빅이닝으로 요동쳤다. LG 불펜이 가동되자 SSG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박성한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이지영의 적시 2루타, 박지환의 볼넷, 하재훈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최지훈의 내야 안타에 이지영이 홈을 밟았다.

아웃 카운트 하나 없이 안타 4개와 1볼넷으로 5연속 출루. 그리고 무사 만루에서 에레디아가 홈런을 쏘아 올렸다. SSG는 멈추지 않았다. 최정의 좌전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 추신수도 볼넷을 골라 다시 무사만루가 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았고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1점과 아웃카운트를 교환했다. 이후 이지영이 중견수 플라이, 박지환이 1루 땅볼로 물러나 폭풍 같았던 7회초가 끝났다. 8-11로 경기 후반 SSG가 LG를 추격했다.

추격당한 LG는 8회말 천금의 1점을 뽑았다.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안익훈이 희생 번트. 오스틴과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는데 박동원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LG는 9회초 4점차에서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완성했다. SSG는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쳤으나 추가점은 없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3이닝 9안타 8실점으로 고전했다. 평균자책점이 4.66에서 5.24로 올라갔다. 7회초 7득점으로 타선이 대폭발했으나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한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SSG는 시즌 전적 45승 45패 1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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