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방송 사고를 줄줄이 냈던 과거를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 267회는 엄지인 보스가 출연했다. 엄지인은 “솔직히 이런 말 직접 해본 적 없는데 전현무 선배 존경한다. 진짜 준비 많이 하고 공부 많이 하는 아나운서였다. 예능만”이라고 전했고, 이에 전현무는 “댄스학원, 성대모사, 개인기”라고 받아쳐 웃음이 터졌다.

앞선 합평회에서 혹평을 받은 홍주연은 풀이 죽은 채 엄지인이 준비한 여홍철 해설위원과의 전화 인터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재후 아나운서는 “인터뷰가 아니라 만담”이라며 못마땅한 심경을 드러냈고, 이재홍 아나운서는 한 마디 평도 없이 자리를 떠나 긴장감이 감돌았다.

엄지인은 “이전에는 내 방송만 중요했다면 지금은 다 같이 잘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높였다.

이 가운데 7시 뉴스 담당 아나운서의 감기로 인해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엄지인은 대타 아나운서를 찾는 긴급 연락에 숙직실에서 자고 있던 김진웅을 깨워 라디오 스튜디오로 향한 뒤 자신의 ‘아침마당’ 녹화에 들어가는 등 숨 가쁜 하루를 시작했다.

특히 이를 보던 전현무는 “(숙직실에서) 잠 잘 옵니다. 꿀잠 자다가 생방송 펑크 많이 냈어요”라고 자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일찍 4시에 일어나서 스튜디오에 가서 잔 적도 있다. 하지만 (엎드려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던 탓에) 엔지니어 선배는 내가 안 온 줄 알았고, 결국 7초간 펑크가 났다”라며 비몽사몽인 채로 뉴스를 진행했던 방송 사고를 언급했다.

이를 듣던 엄지인은 “진짜 신기한 건 현무 선배가 아나운서 퇴사하고 나서 사고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하게 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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