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노메달의 수모를 떨쳐내고자 한다. 선봉은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있다.

한국 탁구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후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16 리우 대회와 2021 도쿄 대회에서 2회 연속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탁구의 절대 강자인 중국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자부심이 2회 연속 산산조각 났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한국 탁구는 3회 연속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떠안지 않기 위해 그간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도쿄 대회를 기점으로 남자 탁구에서는 장우진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여자 탁구에는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짝을 이뤘다.

특히 신유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유빈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파이팅넘치는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 중국이 독식하던 금메달을 빼앗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신유빈은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에서 메달을 정조준한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전지희와 주전 복식조로 출격, 혼합 복식에서는 임종훈과 함께 합을 맞춘다. 대한탁구협회는 혼합 복식을 전략 종목으로 삼고, 신유빈과 임종훈을 지난 2년여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기에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혼합복식은 도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이다. 도쿄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꺾고 사상 첫 금메달을 걸었던 만큼, 중국 외에 강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 신유빈-임종훈 조는 중국의 쑨잉사-왕추친 조에 이어 세계랭킹 2위에 매겨져 있다.

임종훈은 지난달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이 혼합 복식이다. 좋은 성과를 얻어, 최종 목표인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 (신) 유빈이와 연구 많이 하고 고민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쿄 대회 이후 2021년 11월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오른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입어 기권한 신유빈은 수술과 재활 끝 더 강해졌다. 한국 탁구의 2회 연속 노메달의 수모를 끊어낼 기대주로 꼽히는 이유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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