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황혜정 기자] LG트윈스 투수 디트릭 엔스(32)의 호투 비결엔 특급 도우미가 있었다. 바로 LG 포수 박동원(34)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24일 취재진과 만나 전날 엔스의 투구를 돌아봤다. 엔스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였다.

“엔스가 KBO리그에 이제야 조금 적응한 것 같다”며 운을 뗀 염 감독은 돌연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박동원이 엔스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박)동원이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엔스가 동원이에 의지한다”고 했다.

엔스는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92구 중 체인지업을 20구 던졌다. 올시즌 던진 체인지업 중 가장 높은 비율(21.7%)이다.

염 감독은 “어제 엔스의 체인지업이 좋았다. 그걸 동원이가 캐치해냈다. 그래서 체인지업 주문을 많이 한거다. 동원이가 투수의 그날 컨디션에 따른 구종 선택과 대처를 정말 잘한다”며 미소지었다.

염 감독은 포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수를 죽이고 살리는 거는 포수가 할 수 있는 부분인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원이가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KBO리그 LG-롯데전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 개시 2시간 전에 취소됐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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